창원 등 4개 지점 · 출장소도 없애, 23개 혁신안 이행 마무리

▲ 수출입은행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 이하 수은)은 해양·구조조정본부와 창원·구미·여수·원주 등 4개 지점·출장소 폐지 등 조직 축소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종전 9개 본부에서 7개 본부로 조직 슬림화를 완료한 수은은 이날 23개 과제로 구성된 혁신안 이행을 마무리 지었다. 수은의 본부 축소는 지난 2016년 11월 경협총괄본부와 경협사업본부를 경제협력본부 하나로 통합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수은 측은 "올해 '사외이사 추가선임', '신용공여한도 축소' 등 22개 과제를 이행한데 이어 조직축소, 급여·예산 삭감 등 10개 세부방안을 담은 마지막 과제 '자구계획'까지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수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 중후장대산업의 업황 부진이 수은의 건전성 저하로 이어지자 2016년 10월 총 23개과제로 구성된 '수은 혁신안'을 수립했다. 혁신안은 '리스크관리 강화', '경영투명성 제고', '정책금융 기능제고', '자구노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수은은 이번 해양·구조조정본부 폐지로 조선·해양산업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 부산 해양금융센터에 위치한 해양기업금융실을 '해양금융단'으로 개편해 해당기업들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창원, 구미, 여수, 원주지역 고객업무는 인근지점으로 이관해 금융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한편, 주 1회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중은행 영업망을 활용해 금융을 제공하는 '해외온렌딩' 업무도 확대해 수출중소기업의 정책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게 수은 측의 설명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수은은 혁신안 이행으로 재무안정성과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수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양질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2016년 1조50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700억원의 흑자전환을 이뤄냈으며, 올해도 작년 수준의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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