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 LG생활건강은 올라...코스피, 205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2050선까지 미끄러졌다. 지난주말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에 이어 미국 당국의 중국 해커 기소 계획, 미국 11월 고용지표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043.21까지 하락했지만 장 막판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일부 경협주들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83% 하락한 4만2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4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1.95% 내린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외국인의 팔자가 몰리며 5.15%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50만주를 순매도했다. 삼성SDI(-1.92%), LG전자(-2.39%), LG이노텍(-2.76%), LG디스플레이(-0.88%) 등도 내렸다.

제약바이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은 0.41% 하락했고 한미약품은 1.71% 올랐다. 또 대웅제약(1.60%), 광동제약(0.88%) 등은 상승한 반면 JW생명과학(-5.38%), 동성제약(-3.23%) 등은 내렸다.

은행주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과 경기 부진 등의 우려가 겹치며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3.93%), 신한지주(-3.27%) 등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외국인들은 KB금융 29만주, 신한지주 61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업은행(-2.36%), 우리은행(-0.32%) 등도 부진했다.

화장품주들은 혼조세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2.65% 올랐고 LG생활건강도 2.02% 상승했다. 반면 잇츠한불(-2.50%), 토니모리(-3.56%) 등은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항공주들도 파랗게 질렸다. 티웨이홀딩스가 10.93% 하락한 것을 비롯해 티웨이항공(-7.10%), 제주항공(-4.55%), 진에어(-3.60%), 대한항공(-1.89%)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경협주 중에서는 현대로템이 4.48% 하락했고 신원(-6.73%), 동양철관(-6.69%), 선도전기(-6.23%), 한국내화(-6.13%), 현대엘리베이(-5.21%) 등의 낙폭이 컸다.

넷마블은 신작게임이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는 분석과 중국의 규제 우려로 6.22% 하락했다. 빙그레는 제품 가격 인상 전망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몰리며 4.47%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0.18%), 한국전력(2.72%), SK(1.30%), 삼성생명(0.35%) 등이 올랐고 LG화학(-1.85%), 현대차(-0.45%), POSCO(-0.60%), 삼성물산(-0.95%), NAVER(-1.65%)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1.97포인트(1.06%) 하락한 2053.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7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65억원과 133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66%), 음식료품(0.87%) 등이 상승한 반면 섬유의복(-3.18%), 종이목재(-2.61%) 등은 하락했다. 상한가 1종목 포함 173종목이 올랐고 676종목이 내렸다. 4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4.94포인트(2.18%) 하락한 670.3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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