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선으로 돌아간다"던 코오롱 이웅렬 탈세 논란과 겹쳐 구광모 더욱 주목

▲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구광모 회장의 상속절차가 진행 중인 LG그룹 총수일가가 무더기 탈세논란에 휘말려 있다.

11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14명에 대해 150억 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구본능 회장은 구광모 회장의 생부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지난 5월 LG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8월 구본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LG 구씨 일가의 탈세조사는 구광모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관련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월 구본무 전 회장이 타계하면서 경영권을 승계한 구광모 회장은 내야 할 상속세가 9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광모 회장과 LG그룹은 이 세금을 향후 5년 내에 전액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과 LG의 이같은 방침은 한국 재벌의 3세 시대에 준법과 투명성을 더 한층 높이는 자세로 호평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최근 “첫 출발선으로 돌아가겠다”며 회장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도 한때는 신선한 발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회장의 발표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가 탈세의혹 관련 수사를 받게 된 사실이 알려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다 LG그룹 총수 일가의 탈세 기소 소식이 더해졌다.

잠시 들떴던 분위기가 침울해지긴 했지만, 이번 총수일가 탈세 논란이 구광모 회장에게 두고두고 보약 또는 면역약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상속절차 마무리를 비롯해 3세 경영시대에서 더 한층 세금과 관련한 각종 잡음을 원천봉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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