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투자방식 점검해 보고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모색해야"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주식과 채권 대신 현금과 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때일수록 자신의 투자방식을 돌아보고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모색할 것을 제시했다.

12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11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2019년 투자 전략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변동적인 2019년을 살아남기 위해서 포트폴리오의 포지션을 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부분의 시장 관찰자들은 길어지고 있는 강세장이 감정 기반의 대량 매도에 더 취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분쟁부터 상승 중인 금리까지 여러 요소들이 더 많은 혼란을 낳을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장전략가들은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 수석 주식 전략가 마이크 윌슨(Mike Wilson)은 지난 주에 하락한 후 현재 2633을 기록하고 있는 S&P 500이 2750으로 내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크레딧스위스의 데이비드 골럽(David Golub)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이익에 더 많은 값을 지불하려고 하면서 S&P 500이 335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년 투자전략을 세울 때 유의해야할 몇 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커다란 조정을 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조급히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일부 시장 베테랑들은 중점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분산된 가치주 투자를 선호하며 거대 IT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경향이 있는 인덱스 펀드 투자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시장리서치회사 스트라테가스 시큐리티스(Strategas Securities) 회장 제이슨 트레너트(Jason Trennert)는 "나는 우리가 (미국의) 경기사이클에서 후기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식에 상승여력이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가을에 경험했던 유형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레이시 맥밀런(Tracie McMillion)은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분산을 하지 않았다면 해외 투자 또는 적어도 이머징(신흥국) 시장 투자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채권시장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미 국채 시장이 대면하고 있는 역풍은 11월 초에 관찰됐다. 당시에 30년물 미 국채가 190억 달러에 판매됐는데 2009년 이후 가장 약한 수요다. 금리 사이클이 회사채의 움직임을 결정하기 때문에 채권에 대한 반감이 확대되고 있다.

내년의 포트폴리오는 단순히 주식과 채권 그 이상이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은 현금과 금 등 개별 자산군과 연관된 리스크를 관리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특히 현금은 추천자산배분으로 컴백하고 있는 중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2019년 전망에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현금을 편입하는 아이디어를 언급했다. 연준(Fed)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와 다른 비슷한 초단기의 그리고 초안전한 상품에 투자하면 투자자들은 3%의 수익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리스크를 조정한 수익률을 기준으로 주식 수익률이 2019년에 0.5%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9년은 2017년과 같은 모멘텀 기반의 시장을 보게 될 가능성이 낮은데 그 당시에 주요 기술주들이 사실상 전체 주식시장을 뒤에서 끌어줄 수 있었다"며 "봄의 자그마한 매도세와 가을의 폭락이 투자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고, 더 경계하고 훨씬 더 선택적으로 바뀌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그런 변곡점이 투자자들에게 각 자산군에 얼마나 많은 노출도를 가져가야 할 것인지 그리고 이 자금을 어떻게 투자했는지를 앉아서 재평가해 볼 완벽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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