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미국보다 유럽 · 중국의 주가수익비율 큰폭 하락"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올해 글로벌 주식 가치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12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주가 수익률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증시의 미래 이익 대비 가격은 5년래 최저치인 약 13.3배로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상장된 주식 수만개를 포함하는 팩트셋(FactSet)의 월드 스톡 인덱스(World stock index)에 따르면 이는 올해 초의 16배 이상에서 하락한 것이다.

일부 블루칩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를 들어 일본의 혼다와 미국의 거대 컴퓨팅 기업인 IBM 모두 이번 분기에 주가수익비율(PER)이 근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했지만, 유럽과 중국에서 가장 가파른 비례적 하락이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모든 자산시장의 심한 변동에도 불구하고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의 월드 인덱스에 상장된 주식의 주당순이익(EPS)은 향후 12개월 동안 약 1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초 최고치인 25%보다 훨씬 낮은 수치지만 지난 5년간 평균치인 5.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많은 국가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가 세계 다른 나라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은 일부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인베스코(Invesco)의 수석 투자 책임자 중 한 명인 닉 머스토우(Nick Mustoe)는 "나는 수익창출 능력에 대해 향후 몇 년 동안 유럽, 영국, 아시아 시장의 전망을 보다 더 건설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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