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요 감소 우려 등 커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국제유가를 강타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8달러(2.6%) 하락한 51.20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2.7% 내렸다. 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39달러(2.26%) 하락한 60.0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중국과 유럽의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국제유가도 미끄럼을 탔다.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지난 2003년 5월 이후 최저기록을 작성했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5.4% 늘어 2년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4년 내 최저로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는 2%대 하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작성했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 증시도 약세로 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 하락폭이 커졌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정유업종도 큰 폭으로 내렸다. 로열더취셀(-1.69%), 쉐브론(-1.82%), 엑손모빌(-1.8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정유업종 지수는 2.28%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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