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내년 새 그룹 선보여, 낙수효과 기대"...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빅히트는 10억달러(1조1300억원)를 넘는 기업가치를 가진 미상장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에 일찌감치 올랐다.

15일 관련 업계와 증권계 등에 따르면 BTS는 북미와 유럽, 일본을 거쳐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이다. 앨범 판매 또한 잘 나가는 추세다. 11월 누적 연간 앨범 판매량이 500만장을 돌파하며 총 누적 1000만장을 기록했다. 음원시장 성장으로 음반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는 엄청난 성과다.

BTS의 인기로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장외시장에서 이미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4월 넷마블로부터 20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4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빅히트는 방시혁 프로듀서가 2005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세운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2016년 대비 각각 163%, 214%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빅히트는 내년 남자 아이돌그룹의 데뷔를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룹의 이름과 콘셉트 등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상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2019년 실적 기준 2조3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BTS와 2027년까지의 재계약, 내년 신인그룹 데뷔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한 가치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특히 구글에서 BTS 검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덩달아 EXO, K-pop 등도 관심 검색주제로 등장하고 있어 엔터3사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워너원이 곧 해체를 앞두고 있어 남자 그룹의 부재에 따른 팬덤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BTS의 낙수효과로 수익화 속도와 규모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빅히트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는 아직까지 기업공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에서는 지난 4월 넷마블이 2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미공개기업으로서의 장점을 누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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