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단기차입금 조달 관련 KCGI 주장 반박 나서...투자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진그룹이 한진칼의 단기차입금 조달이 독립적 감사의 선임을 저지하려는 조치라는 KCGI 측의 주장에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한진칼의 주가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14일 입장 자료를 통해 "한진칼이 공시한 바와 같이 올해 12월 700억원,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400억원, 750억원의 만기 도래 차입에 대한 상환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칼의 2대주주인 KCGI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이 뚜렷한 경영상의 이유 없이 단기차입금의 규모를 1650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렸다"면서 "이는 정상적인 경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 5일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차입금 1600억원을 추가로 차입해 단기차입금 총액을 기존 1650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진그룹은 KCGI 측의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으며 단기차입금 조달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과거와는 달리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 예상돼 차입금을 증액하게 된 것"이라며 "시장 변동에 대비해 유동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회사와 주주 이익을 위한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칼 주가는 지난 10월 30일 1만8000원으로 단기저점을 찍은 후 오름세를 지속하다가 11월 15일 KCGI의 지분인수를 계기로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날 KCGI는 장내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칼 주가는 11월 30일 3만33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작성한 이후 지난 14일 3만55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번주 들어 주가는 하루 걸러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진그룹과 KCGI 펀드가 정면충돌하는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향후 한진칼 주가는 또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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