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교통성 조사...규정치 초과도 37건 달해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비행기 조종사들의 음주문제가 일어난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회사에서 검지기를 사용한 알코올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승무한 사례가 과거 1년 남짓에 적어도 합계 500건 전후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최근 실시한 출입검사에서 판명되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전일본공수(ANA)는 하네다 공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알코올 검사 11만여 건을 진행했지만 393건의 기록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이 회사가 파일럿에게 확인한 결과 "타야할 항공편이 갑자기 변경되어 당황했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검사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등의 이유로 조사를 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항공(JAL)도 작년 8월 이후 "탑승 전 회의로 바빴다"는 이유 등으로 검사를 하지 않았던 사례가 일본 국내선에만 100~200건이나 확인되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한편 최근 비행기 조종사가 자사의 알코올 규정치를 초과하는 등 승무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2013년 이후 일본 국내 25개 항공사 중 7개사에서 모두 37건 있었으며 이로 인해 19건은 항공출발 지연을 초래했으며, 1건은 결항까지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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