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젊은이들 대부분이 45세까지는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상황은 ‘망상적’이라고 마케워치가 보도해 눈길을 끈다.

투자 조사 전문회사인 와이차트스(YCharts)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2~37세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초 ~2000년대초 태생) 중 65%가 45세 또는 그 이전까지 백만장자의 부를 얻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초 투자중개회사(TD Ameritrade)가 발표한 설문조사 내용인 “밀레니얼 세대 절반 이상이 평생 백만장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10명 중 4명 이상이 50세까지는 백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결과치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실제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많은 엑스 세대(X 세대 : 1960년대초~1980년대초 태생) 들이 증언했듯이, 적어도 밀레니얼 세대들의 경우 현재와 같은 저축률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달성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미국 국립은퇴연구소(NIRS)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3분의 2는 은퇴를 위해 저축하는 것이 전혀 없으며 이들의 95%는 은퇴를 위해 저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퇴직을 위해 수입의 15% 이상을 적립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대에 추천했던 금액보다 훨씬 높은 기준이다. 그러나 "고용주가 부담하는 적립금을 포함한 밀레니얼의 평균 퇴직금 적립금액은 급여의 10% 정도밖에 안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국립은퇴연구소(NIRS)의 연구 매니저인 제니퍼 브라운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 모든 상황이 의미하는 것은 대부분의 밀레니엄이 45세가 될 때쯤에는 백만장자의 부를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와이차트스의 CEO인 션 브라운(Sean Brown)은 강조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결론은 '일종의 망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금융투자관리의 한 전문가는 이런 일이 모든 연령대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예시하면서 "10년 전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너무나 많은 직업들이 새롭게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돈을 상당히 벌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백만장자의 부 획득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로부터 유행하고 있는 '재정 독립, 조기 은퇴'(FIRE :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분위기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또 다른 금융기획 전문가는 밝히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저축을 비교적 잘하는 밀레니얼 세대들도 적절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개인금융회사인 뱅크레이트(Bankrate)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식 투자에서도  장년층에 밀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3분의 1만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X 세대나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절반이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들이 60대 이전에 백만장자에 도달하려는 생각이 사실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푸르덴셜의 한 전략담당자는 제시한다. 그들의 그런 목표가 더 많은 저축을 하도록 실제로 격려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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