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미국 원유생산 급증"...美 에너지섹터 주가 약보합

▲ 미국의 해상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7일(뉴욕-런던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폭등세를 뒤로하고 다시 크게 떨어졌다. 전날 폭등했던 뉴욕증시가 이날엔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유가를 짓눌렀다. 게다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전환을 거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내년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4.61 달러로 3.48%나 떨어졌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52.02 달러로 4.50%나 하락했다.

전날의 경우 뉴욕과 런던에서는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8% 이상씩 폭등했다. 전날에는 미국증시가 예상밖 폭등세를 보인데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내년 상반기엔 원유시장 균형이 기대된다”고 발언한 것 등이 유가를 폭등시켰다.

그러나 27일(한국시각 오후 3시45분 기준) 아시아 시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3%대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이날 미국-유럽 시장에서 유가 낙폭이 더 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기록적인 일평균 1160만 배럴에 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쳤다. 또한 이로 인해 미국의 지난주 주간 원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29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전날 4% 이상씩 폭등했다가 이날엔 장중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점, 미국발 원유 초과공급 우려가 재 부각된 점 등이 유가를 다시 급락세로 돌려세웠다. 특히 캔트 피처제럴드는 “내년 유가 전망이 매우 암울하다”고 진단한 것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다시 추락하면서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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