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흑인들은 25% 달해...연령별 차등 최저임금도 한몫

▲ 영국 런던 번화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젊은 근로자 5명 중 1명이 국가가 정한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30세 이하 여성을 지지하는 자선단체인 '젊은 여성 신탁(Young Women's Trust)'의 연구에 따르면, 이 수치는 젊은 흑인들 사이에서는 25%로 더 높다고 가디언지가 최근 보도했다.

18~30세 사이 4000명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런던 사람들은 저임금을 신고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반면, 동부 미드랜드의 사람들은 저임금을 신고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선단체는 많은 젊은이가 낮은 임금 때문에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대부분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대표인 캐롤 이스턴은 "젊은이에게 최저임금 이하를 지급하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부도덕한 일이다. 낮은 임금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기본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출근 소요시간이 한 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며 시간당 육아비용은 최저임금보다도 비싸다. 그렇게 많은 젊은 근로자들이 빚더미에 올라 있으며 자선단체 등에 의지하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 단체는 정부가 법을 따르지 않는 고용주들을 단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정부당국은 현행법 시행과 함께 현재 같은 작업에 대해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법정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이 단체는 강조했다.

현재 영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25세 이상의 경우 7.83파운드, 21~24세는 7.38파운드, 18~20세는 5.9파운드, 18세 미만은 4.2파운드로 연령별 각각 차등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의 한 대변인은 "최소한 국가 최저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것은 고용주가 불법이다. 올해 정부는 최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해 무려 2630만 파운드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고용법과 관습이 현대의 업무방식에 부합하도록 보장하는 개혁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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