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대물 증가 영향...평균임대료 작년 대비 1.9% 하락

▲ 뉴욕 맨해튼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 렌트 시장의 정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임대 무료기간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렌탈 물량의 시장 점유율이 약간 상승세를 보이면서 맨해튼 중간규모 평균 임대료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11월 맨해튼 중간규모 렌트 평균시세는 3221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동산 감정평가회사인 밀러 새뮤얼이 밝혔다.

리얼딜 보도에 따르면 이와 동시에 무료기간 연장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 신규 임대물량의 비율은 1년 전의 29.6%에서 4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은 전년 동기 대비 42개월 연속 인센티브가 증가했다.

이러한 배경은 역시 신규 분양물의 공급확대에 있다고 보여진다.

 밀러 새뮤얼 대표는 "신규 럭셔리 콘도 등의 점유율이 67.4%나 차지하고 있으며 이 물량으로 인해 시장이 더 느리게 매물을 흡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를 통해 진단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신규 고급 콘도 등의 공급증가는 시장의 수요와 잘 맞지 않는 상황이다" 고 평가하면서 당분간 이러한 상황은 조만간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와는 별도의 부동산회사 시티 해비타츠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렌트 공실률이 1.55%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제시했다. 지난 3월 이후 재고량이 가장 많은 셈이다. 이 회사의 대표 게리 말린은 지불능력 대비 렌트가격을 제시했다. "임대료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능력에 비해 가격은 여전히 높다"고 그는 평가했다.

나아가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그는 말하면서 "지금보다 임대가격이 좀 더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뉴욕 한 시장 전문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럭셔리 콘도 신규물량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을 감안할 경우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반대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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