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수수료 개선 필요, IFRS 17 · K-ICS 안정적 도입 중요

▲ 신용길 회장. /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이 소비자와 건전한 신뢰관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험산업의 신뢰회복 노력이 국민의 눈높이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판매 단계에서부터 그릇된 관행을 쇄신할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판매수수료가 영업의 목적이 될 때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이 늘고 영업현장의 기본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며 "그러한 의미에서 판매수수료 선지급 관행 개선은 소비자 신뢰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급 단계에서의 분쟁소지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 "특히 보험업계 스스로 의료자문제도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IFRS 17(새 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의 안정적 도입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IFRS 17·K-ICS 도입시기가 2022년으로 한 해 연기됐지만 여전히 생보업계에 큰 도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개별 회사는 준비기간이 늘어난 만큼 새로운 결산시스템 구축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유럽 보험업계와 긴밀한 협력해 IFRS 17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넓혀나가면서 K-ICS 도입에 따른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이 1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16년 솔벤시 2(Solvency Ⅱ·시가평가 기반의 지급여력제도)를 도입했듯이, 우리나라도 국내 보험시장의 특수성과 수용성을 고려해 단계적 적용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 회장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생명보험 시장은 가구당 가입률이 86%에 달해 이미 포화상태"라며 "인슈테크(InsureTech)를 통한 혁신적 상품·서비스 공급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서애 류성룡의 '선기원포(先期遠布·미리 보고 멀리 봐야한다)' 구절을 인용, "금융시장과 정책 환경의 변화를 먼저 읽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