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 감산,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미국증시 상승 등이 유가 또 견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런던-뉴욕시각)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행보 시작,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부각 및 그로 인한 미국증시 등 위험자산 호전이 유가까지 웃게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9.78 달러로 전일 대비 2.60%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58.62 달러로 2.30%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는 앞서 8일(한국시각 오후 4시49분 기준) 아시아시장서도 각각 0.08%, 0.24% 오름세를 보였는데 런던-뉴욕시장서 상승폭을 더 키웠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함께 살 수 있는 무역협상에 합의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아시아 시장서부터 유가가 올랐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말까지 석유수출을 일평균 710만 배럴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또한 이달부터 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120만 배럴 감축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이날(미국-유럽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중 협상단이 무역이슈관련 의견차를 좁히고 있다”고 전한 가운데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아시아시장에서 보다 유가 상승폭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위험자산인 미국-유럽증시가 오르자 같은 위험자산인 원유의 가격도 더불어 뛰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유가는 OPCE의 원유 감산 이행 기대감 및 사우디의 원유수출 축소, 미-중 협상 기대감 증폭 및 그로인한 유럽-미국증시 상승 등에 의해 견인됐다.

석유 의존도가 큰 러시아 주가지수는 이날 1122.90으로 0.43% 상승했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0.9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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