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국내 2차전지 기업 진입 가능성 살펴봐야"

▲ 중국 허베이성 혼다자동차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입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221만7000대를 기록했다. 2018년 연간 기준으로는 2234만대로 5.9% 하락했다.

특히 동력원별 수요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 2018년 전기차(EV 및 PHEV) 판매는 약 100만대로 전년 대비 88.2% 고성장했다. 특히 12월 전기차 판매는 약 15만8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내연기관차(HEV 포함) 판매는 약 2133만대로 8.1% 줄어들었다.

전기차 관련 중국 현지업체인 지리자동차를 보면 2018년 판매는 147만3000대로 전년 대비 22.5% 급증했다. 다만 12월 판매 성장률은 43.7% 줄어들었고 회사 측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2019년 판매 목표도 작년 수준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중국 자동차 시장은 구매세 인하, 보조금 지급 가능성 등을 감안하더라도 전년 수준의 정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차별적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며 중국시장 전기차 구매보조금 축소가 장기 시장 성장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보조금 규모나 정책변화 등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자생적인 가속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국내 2차전지 기업에는 중국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장기 기대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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