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투표 앞둔 것도 긴장 요인...애플 관련주 하락 눈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4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가 5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중국경제 둔화 우려가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승인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하루 앞둔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855.02로 0.91%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855.91로 0.29%,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4762.75로 0.39% 각각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48% 떨어진 347.51을 기록했다.

앞서 중국재경망 보도에 따르면 우리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14일(중국시각)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도 5년만에 최소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 등이 중국 무역에 직격탄을 가했음이 드러났다. 중국경제 둔화 우려가 또다시 불거졌고 이것이 아시아증시에 이어 유럽증시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15일(현지시각)엔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관련 승인여부를 묻는 투표가 기다리고 있다. 그에 따른 불안감도 영국증시를 비롯한 유럽증시에 긴장감을 더했다.

주요 기업 중에선 애플에 부품을 대는 반도체 칩 업체 다이어로그 세미컨덕터가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으로 3% 가까이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애플의 경우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겪었고 이로 인해 실적 쇼크가 발생했는데 애플 관련주들의 실적도 악화됐음을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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