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작년 4분기 실적 하향...올 1~3분기 전망도 신통치 않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이익 성장 둔화와 우울한 전망이 주식시장의 화를 키우고 있다고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미국시각) 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미국에선 실적시즌이 본격 시작됐다”면서 “이번 어닝 시즌은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에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에 대한 시험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업 대표들의 낙관론을 테스트하는 시험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지만 높은 변동성은 투자자들이 ‘성장 기대의 급격한 둔화’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기업 관계자들의 실적관련 발언이 올해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에게 특히 중요해지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영업이익 성장이 2018년 4분기에 11%로 낮아진 후, 2019년 4분기에 12%로 상승하기 전에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낮은 한 자릿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이 매체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실적 전망이 여러 번 햐향조정되면서 미국 최대 기업들이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 “미국 최대 상장사들이 올해 기대했던 것 만큼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다시 입지를 굳히려 애쓰는 증시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S&P 500 기업들은 지난해 9월에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기업 분석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글로벌 성장에 대한 기대 하락과 실망스러운 연휴 매출로 많은 기업들이 전망을 낮추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11% 정도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수석 투자 전략가 Michael Arone은 “성장 피크는 수축과 같은 것이 아니다”면서 “그리고 나는 투자자들이 아마도 조만간 그 생각 주위로 뭉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0.36%) 나스닥 지수(-0.94%) S&P500 지수(-0.53%)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기사정리=최미림 기자/ 기사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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