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 경협주 등도 올라...코스피, 외국인 · 기관 매수로 2100 '눈앞'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2100선 눈앞까지 올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업 실적 우려와 셧다운(일부 정부기능 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등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변수보다는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부양정책 기대감에 1% 넘게 오른 것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했다. 경협주는 2차 북미정상 회담 기대감에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62% 상승한 4만1100원, SK하이닉스는 3.06% 뛰어오른 6만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4.16%), 삼성전기(3.19%), 삼성SDI(1.94%) 등도 올랐다. 반면 LG전자(-0.15%), LG디스플레이(-0.25%)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5% 올랐지만 셀트리온은 1.66% 떨어졌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계약금이 1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4.47% 급등했다. 명문제약(2.48%), 광동제약(1.90%), 녹십자(0.75%) 등이 상승한 반면 한미사이언스(-1.07%), 대웅제약(-0.26%) 등은 내렸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들은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회복 전망으로 주목받았다. 현대차가 4.94% 뛰어오르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꿰찼고 기아차(2.22%), 만도(5.70%), 한온시스템(4.87%), 현대모비스(3.59%) 등도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 중에서는 한진중공업이 해외현지법인 수빅조선소가 필리핀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인가받았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미포조선(2.64%), 현대중공업(2.59%), 삼성중공업(1.74%) 등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STX는 STX바이오를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공시하면서 상한가로 직행했다. STX엔진도 9.09% 뛰어올랐다.

은행주들은 1분기 실적이 주목받으며 KB금융이 4.94% 급등했고 하나금융지주(4.84%), 신한지주(3.52%), 기업은행(2.24%) 등도 상승 마감했다.

화장품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이 4.36% 상승한데 이어 제이준코스메틱(3.33%), 토니모리(2.47%), 아모레퍼시픽(2.16%), 잇츠한불(0.80%) 등이 오름세를 탔다.

남북경협주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한국내화가 21.1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도화엔지니어링(7.85%), 동양철관(5.31%), 경농(3.79%), 인디에프(3.55%)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로템과 현대엘리베이는 각각 등락 없이 마쳤다.

애경산업은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재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6.42% 급락했고 SK케미칼도 같은 이유로 2.40%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57%), POSCO(2.60%), 한국전력(0.29%), NAVER(4.33%), SK텔레콤(0.56%), 삼성물산(0.91%) 등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66포인트(1.58%) 오른 2097.1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9억원과 291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121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4억3291만주, 거래대금은 5조1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572종목이 올랐고 248종목이 내렸다. 7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30포인트(1.07%) 상승한 690.3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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