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지수 13년만에 4000선 회복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봇물

 25일(미국시각) 글로벌 증시에선 이란 핵 타결 후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투자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또한 이 여파로 주가는 올랐으나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안전자산들은 모두 보합세에 머물거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 엔화 달러화 등이 그것이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추수감사절을 앞둔 일부 관망세가 고개를 들면서 미국 시장의 경우 장 마감직전 주가 상승폭이 크게 줄었으나 상승추세는 살아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이날 다우지수는 1만6072.67로 7.90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S&P500지수는 1802.52로 2.24포인트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3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4000선을 넘어 4007포인트 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전일보다 2.92포인트 오른 3994.57로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주는 하락하고 항공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유럽주가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역시 이란 핵 타결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지수가 모두 올랐다. 특히 독일의 경우 닥스 지수가 9299.95로 80.91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이날 금 원유 엔화 달러화 등 안전자산들은 약세가 두드러지거나 혼조세에 머물렀다.  
 
특히 엔화가치 추가하락이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시각 26일 오전 6시4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달러당 101.655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 인덱스는 여전히 81선 아래에서 움직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도 전일보다 75센트 하락한 배럴당 94.0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온스당 1240.7달러로 2.9달러 떨어졌다.
 
한편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신나게 오르다가 장 막판에 크게 약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그 결과 S&P500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고 다우와 나스닥 역시 소폭 상승세로 마감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선 이번주 목요일(미국시각)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증시는 이번주 목요일 추수감사절엔 휴장한다. 이어 다음날 금요일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오전 장만 개장한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가 열리는 기간이 아주 짧다. 따라서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고점에 대한 피로감을 표출하며 매물을 던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러나 연말쇼핑시즌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만큼 미국 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의 시장 전망이 월가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미국 증시에 관한한 대표적 낙관론자다. 그런 그가 다우존스지수 적정 지수는 1만8000이 돼야 한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에도 미국 기업들은 10~12% 성장한데다 내년에도 8% 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시겔의 진단이다. 따라서 약간의 주가 조정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향후 다우존스가 1만8000까지는 상승할 여력이 있고 올해의 주가 지수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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