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치 엔화대비 4개월만에 최고치 기록...엔저 더욱 두드러져

 미국 시각 2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은 더욱 치솟았다. 전일엔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1엔을 조금 웃돌더니 이날엔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01.7엔수준(한국시각 26일 오전 6시 42분 기준 101.655엔 기록)에 까지 근접하며 더 높이 날아 올랐다.

 
이에따라 26일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전날 원-엔환율 즉 100엔당 원화환율이 1042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의 달러-엔 환율 상승세(엔화가치 하락세)는 한국 증시의 커다란 악재이자 한국 수출주에겐 독약처럼 여겨지고 있다. 특히 한국 완성차 산업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최근 달러-엔 환율만이 유독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진단한다.
 
외환선물 관계자는 26일 “현재 달러-엔 환율 상승세 지속은 이란 핵 타결로 엔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데다 일본은행(BOJ)이 주요국 중앙은행중 가장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의 무역적자 지속 등 펀더멘털이 부진한 것도 달러-엔 환율 상승의 이유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뿐 아니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25일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한 것은 엔화가치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외환선물에 따르면 현재 미국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비해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유로화도 엔화대비 4년 만에 최고의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달러-엔 환율이 이제 101달러 안착에 이어 102달러선 도달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분석가들은 연중 저점인 103엔대 도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국 수출기업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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