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개방-정치외교는 고립' 투트랙 전략에 일본 당혹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 구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 중국이 일본의 야욕에 그대로 앙갚음했다는 분석이 일고 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댜오위다오(센카쿠) 국유화를 선언한데 이어 미국과 손잡고 중국을 고립화시키려 하자 중국도 국가안전위를 설치한데 이어 센카쿠 지역상공에 일방적으로 선을 긋고 방공식별구역을 설정, 일본에 되갚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본은 항의소동만 벌일 뿐 특별한 대응을 하지 못해 결국은 아베위에 시진핑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글로벌 동향에 따르면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해 일본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겉으론 큰 소리를 치면서도 일본 민항기들은 중국 교통당국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나서야 중국 운항 길에 오르고 있다. 중국이 미워도 중국 경제를 완전 외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일본은 지금 미국이 주도하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연내 가입을 목표로 미국에 착 달라붙어 있다. 중국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겠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면서 일본엔 또다른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한편으론 특구 추가지정 등 경제적 개방은 강조하면서도 정치 외교적으론 팽창과 고립도 불사하고 있다. 다분히 일본과 미국, 특히 일본을 겨냥한 다분히 계산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로선 중국 시진핑 주석의 이같은 투트랙 전략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히 응징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같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그저 바라만 봐야 할 실정이어서 신중한 외교 전략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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