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6천, S&P500지수 1800 돌파이어 나스닥 마저 4000선 훌쩍

 26일(미국시각) 미 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꿈의 지수대에 올라섰다. 다우지수 1만8000선과 S&P500지수 1800선 돌파 후 나스닥지수마저 2000년 이후 13년만에 4000선에 도달했다. 

 
이에따라 월가에선 미국 증시가 장기 상승추세에 돌입한 것 아니냐며 한층 들떠있다. 그도 그럴 것이 증시를 둘러싼 많은 환경이 긍정적이다. 우선 올해 초반에는 경기방어주가 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다가 하반기 들어서면서는 경기민감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그런데 최근엔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가 모두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그 뿐 아니다. 무엇보다 금융주의 흐름이 양호하다. JP모건, 버크셔헤서웨이 등의 주가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을 안도케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일 때 시장이 기울어진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방어주이자 방송주이면서 게임주의 성격이 강한 월트디즈니 주가가 2%나 상승하며 70달러를 넘어선 것이 최근의 양호한 시장흐름을 대변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주택지표도 호전돼 시장 탄력을 더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유럽담당 스트레티지스트는  “내년에도 증시가 올해만큼은 아니겠지만 굳건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특히 “올해의 경우 양적완화가 미 증시를 이끌었지만 내년엔 기업실적호전이 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장을 다소 움츠러들게 하겠지만 기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세는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에따라 26일(미국시각) 다우지수는 0.26포인트 오르며 1만6072.80을 기록,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도 1802.83으로 0.35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백미는 나스닥지수 4000돌파였다. 4017.75로 13년만에 4000선에 올라섰다. 이로써 그간 3대지수중 나홀로 소외됐던 흐름에서 탈피했다. 이제 다우지수,  S&P500지수와 상승 동조화 대열 진입했다. 게다가 연말 소비시즌에 돌입하며 나스닥은 한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우울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주가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3분기 유로존 상장사 실적과 관련해,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실적부진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된 점이 주가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모처럼 하락했다. 전날엔 달러당 101엔대 후반부까지 올랐다가 이날엔 101엔 초반에서 움직였다.
 
금값은 온스당 1243.0달러로 0.3달러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UBS는 금가격을 하향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1개월 목표치를 1180달러, 3개월 목표치를 1100달러로 각각 하향했다.
 
서부텍사스산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93.68 달러로 0.4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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