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은 상장 심사 자진 철회...지난해 25개사 수준 넘어설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의료용 지혈제 개발업체인 이노테라피가 올해 처음으로 바이오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바이오업체들의 코스닥 상장이 주목받고 있다.

3일 업계 및 증권계에 따르면 이노테라피는 상장 첫날인 1일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 2만2000원 대비 12.84%(2850원) 하락한 1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1만8000원은 웃돌았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회사는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인 2만2000원에 못 미치면서 흥행이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하며 일반투자자 청약에서4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노테라피에 이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으로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셀리드가 꼽힌다. 2월에 상장할 예정이며 공모가는 3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기술특례 상장이라는 점과 2006년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설립됐다는 점 등이 신라젠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코넥스(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시가총액 2위인 지노믹트리는 지난달 심사 승인이 결정되면서 이전 상장을 대기 중이다. 코넥스 3위 업체인 노브메타파마는 심사 중이지만 당초 예정보다는 심사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코넥스 시총 1위 기업인 툴젠은 지난달 31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했다. 최대주주의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부당이전 논란으로 심사기간이 길어지자 자진 철회를 선택한 것.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고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툴젠은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도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올해 상장 예정인 바이오 기업은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장된 바이오 업체들은 모두 25개 사로 이들 업체의 시가총액(공모가 기준)은 총 5조2000억원 규모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25개 업체 중 15개가 기술특례 상장일 정도로 기술특례업체의 상장 비중이 높았다. 올해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 이외에도 선바이오, 수젠텍, 젠큐릭스, 듀켐바이오 등의 코넥스 업체들은 무난한 이전상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장 예정기업들을 보면 항암제, 당뇨, 녹내장, 에이즈 등 다양한 치료제와 체외진단기기 등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다”면서 “바이오 업체들의 상장이 늘어날 경우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 및 섹터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