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답보 속 원유시장 불확실성 여전...저가매수가 이날 상승 요인

▲ 미국 엑손모빌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뉴욕-런던시각) 국제 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타난 것이 호재라면 호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이날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2.72 달러로 0.20%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주 주간기준으로는 4.60%나 급락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2.02 달러(현지시각 오후 3시40분 기준)로 0.60% 올랐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는 약 1% 떨어졌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만 해도 각각 2.50%, 1.71% 하락하는 등 이번 주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여오다 이날 소폭씩 반등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전날에는 유가를 급락시켰고 이날에도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아울러 전날 영국과 유로존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도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이 향후 유가안정을 위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 등은 여전히 유가 변수로 남아있다.

이날 유가가 소폭 올랐지만 석유 의존도가 큰 나라인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1199.15로 0.04% 하락했다. 러시아 증시는 전날 급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또한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미국 주요 정유주들도 크게 회복되지 못했다. 이날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정유주 중에선 쉐브론(-0.55%) BP(-0.49%) 등은 하락한 반면 엑손모빌(+0.16%) 로얄더치쉘(+0.10%) 등은 아주 소폭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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