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속화 영향...소매점들 1만8천곳 줄줄이 문닫아

▲ 영국 런던 회사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에서 작년에 기록적으로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나탔다. 오프라인 상점 위기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매상들의 전면적인 후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영국 유통업계 조사기관인 로컬데이터(Local Data Company)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에 1만8355개 점포가 셔터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마크앤스펜서 같은 대형 소매점들이 확장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작년에 신규점포 수는 1만3676곳에 그쳐 4679곳의 점포 순감소로 이어졌다.  2017년에는 1600곳 이상 점포수 순증가를 보였다.

특히 은행과 레스토랑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에 문을 닫은 매장은 총 5만828곳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몬조(Monzo) 등의 디지털 온라인 은행과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의 증가로 700여 개의 일반 은행 점포들이 문을 닫았다.

이 수치는 소매단지, 타운센터, 쇼핑센터와 같은 6000곳, 3000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로서 공식수치나 더 작은 샘플에 의존하는 영국 소매협회로부터 제공된 데이터보다 정확하고 놀라운 수치를 얻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영국 통계청은 종종 오프라인 상점에 대한 확실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불황의 여파로 희생자가 된 메이플린, 파운드월드, 토이저러스 등이 작년에 문을 닫은 점포수는 400여곳이나 됐으며 유아용품 매장인 마더케어나 침구류 업체인 카펫라이트 등이 자발적으로 상점을 폐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더 많은 지출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쇼핑객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매업자들은 임대료와 기타 요금 고지서의 증가에 직면해 있다.

한편,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알투스그룹’의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소매 매장은 2만3000개 이상의 폐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점포가 무더기 폐점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