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유럽중앙은행)가 2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양적완화(QE)축소로 인한 시장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유로존 당국이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강조, 눈길을 끌었다. 

ECB는 이날 발표한 반기금융안정보고서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나리오를 언급한) 지난 5월 이후 유로존의 금융 시스템이 외부 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왔다”면서 “유로존의 기관 투자가들은 역내의 은행들보다 채권 시장 위험에 더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하지만 “가장 취약한 지점이 어딘지는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ECB는 아울러 “최근의 시장 불안은 정책당국자들이 은행과 보험회사, 연기금들에게 수익률의 정상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이날 리포트에서 “만일 연준의 통화 정책 변경으로 터키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큰 타격을 받는다면 이는 다시 유로존에도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의 유럽 담당 책임자인 쟝-미셀 식스는 “유로존에 대한 외부적 충격, 즉신흥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일찍 꺾일 경우 유로존은 또 한차례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Fed, ECB, BOE(영란은행), BOJ(일본은행)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올 한해 동안 약 1조6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 지난 2009년의 1조7000억 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더불어 이 규모가 연간 1조 달러 이하로 줄어 시장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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