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관들이 일제히 엔화가치 약세, 즉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을 외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29일 글로벌 증시 및 외환시장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환율 전망이 눈길을 끈다. 내년 3월말엔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04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이 ‘닛케이 선물’ 흐름을 추종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일본 주식은 사고 엔화는 파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달러-엔 가격에 비해 크게 높다. 이 괴리가 향후 어떻게 조정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 금리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약해 보인다. 따라서 연내 달러-엔환율이 연중 최고치인 103.74엔을 돌파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내년 1분기중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엔은 최적의 조달통화가 될 것이고, 이로인해 ‘주가 상승 -엔화가치 약세 추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JP모건 체이스의 전망이다.
 
미쓰비시UFJ모건도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연말에 102엔까지 오른 뒤 내년 3월말 에는 103.5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쓰비시UFJ에 의하면 달러-엔환율 상승 배경은 크게 3가지다. ▲ 지난 10월 이후 지속된 삼각형 수렴과정이 결국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점 ▲ 미국 정부 셧다운 기간에도 경기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 ▲ 일본의 지속되는 무역적자 등이 그것이다. 미쓰비씨는 그러면서 다음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달러-엔 환율이 일시적으로 연중 최고치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의 속도로 계속 달러-엔 환율이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은 달러-엔 환율이 시장예상 보다 크게 오른 것은 글로벌 증시 과열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글로벌 증시 역시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달러-엔 환율 상승세도 조만간 주춤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BBH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 조치는 일단 내년 3월로 예상된다” 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금리)이 가파르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익률이 3%에 가까워지면 연준의 구도개입도 빈번해질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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