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최근 IT 등 성장주 지고 금융 등 가치주 호전"...이날 나스닥 상승폭 작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다음주 미-중 양측이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 호재였다. 그러나 미국 성장주를 대표하는 FAANG의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금융, 헬스케어, 보험 등 가치주 상승이 주목받았다. 최근 미국증시가 과거만큼은 에너지가 충만하지 못한 가운데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 등 성장주가 시들해지고 최근에는 금융, 보험, 헬스케어 등 가치주가 뜨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이날 미국증시 흐름이 이런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883.25로 443.86포인트(1.74%)나 상승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72.41로 45.46포인트(0.61%)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75.60으로 29.87포인트(1.09%) 높아졌다. 3대 지수 중 성장주가 몰려 있는 나스닥 지수 상승폭이 가장 낮은 하루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14~15일 베이징에서 끝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를 전했다. 양측이 일단은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협상 결과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 생산적이었다”고 밝혔지만 아직 핵심이슈에서 견해차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했고 이에 미국증시도 긍정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증시 내부 흐름엔 변화가 있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그간에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비롯한 기술주, 즉 성장주들에 돈이 몰리면서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엔 달라졌다”면서 “지금은 성장주 대신 금융, 보험, 헬스케어 등 가치주가 뜨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이날 흐름이 그랬다. 성장주들의 실적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이런 현상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FAANG 주의 경우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페이스북이 0.88%, 아마존이 0.91%, 애플이 0.22%, 넷플릭스가 0.61%,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0.85% 각각 하락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1.23%) 시스코시스템스(+2.13%) 등이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는 올랐지만 FAANG의 주가는 모두 하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중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가치주는 급등했다. 우선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2.54%) 씨티그룹(+2.96%) 웰스파고(+1.44%) JP모건체이스(+3.06%) 모건스탠리(+3.14%) 골드만삭스(+3.10%)  등의 주가가 모두 크게 올랐다. 또한 보험주 중에서는 메트라이프(+2.42%) 에베레스트 리(+1.35%) 프루덴셜(+2.69%) ING그룹(+2.54%)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헬스케어와 관련있는 제약주 중에서는 머크(+1.10%) 존슨앤존슨(+1.54%) 등이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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