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율 작년 대비 3배 늘어...호주 케언스 · 미국 뉴욕도 급증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여행업계가 5월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예약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오는 5월초 최대 10일 연휴인 '슈퍼 골든위크'를 맞아 일본 도쿄에서 하와이까지 왕복 항공권이 무려 사상최고가인 50만엔(한화 약 511만원)을 넘어서는 등 벌써부터 과열양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후지TV가 최근 보도했다.

올해 골든위크는 왕세자가 즉위하고 원호가 바뀌는 5월 1일이 공휴일이며, 공휴일이 낀 평일에도 쉬는 날이라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최장 10일 연휴의 장기 휴가가 생긴 것이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HIS는 이번 사상 최장 연휴를 맞아 최고 여행지인 하와이로 여행하려는 사람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의 하와이 담당자는 "아직 3개월 가까이 남아있는 현재 골든위크 기간동안 벌써부터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작년 대비 3배의 예약을 받고 있는데 이중 인기 여행지는 하와이로 현 시점에서 거의 만석이며 대부분이 '취소 대기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가항공권 사이트 운영업체도 이번 10일 연휴의 처음과 마지막에 항공권 예약이 집중됐다. '에어플러스'의 한 담당자는 "도쿄에서 호놀룰루 4월 27일 출발, 5월 5일 현지발로 검색하면 가장 싼 것이 51만8000엔으로 과거에 없었던 사상최고가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와 오사카에서 호놀룰루까지 왕복 항공권 가격이 최대 50만엔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이 같은 항공권 폭등으로 하와이를 포기한 사람들을 위해 하와이 체험장소도 만들어 놓을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도쿄시 인근 지바의 아울렛 몰 앞에는 하와이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만들었다. 하와이 잡화점과 팬케이크 가게 등이 몰려 있어 하와이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HIS에 따르면 올해 골든위크는 하와이 이외에도 멀리 떨어진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 증가율은 호주 케언스가 전년 대비 1082%, 미국 뉴욕이 688% 등으로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국내 여행지로 부동의 최고인기를 자랑하는 오키나와도 예년과 비교해서 예약이 빨라져, 전년에 비해 1.7배나 증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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