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애널리스트, 올해 미국 기업 이익성장 전망 1.9%로 낮춰"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글로벌 증시가 회복되려면 달러가치 약세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주식시장 전망과 변수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S&P 500 그룹의 이익 성장이 올 상반기에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연간 미국 기업의 이익이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는 하반기에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투자심리는 작년 12월의 깊은 절망에서 낙관적인 희망으로 선회하고 있다. 신흥시장이 제공하고 있는 값싼 밸류에이션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지만, 지금은 중국 부양책의 강도와 미·중 무역긴장의 해소 여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마자르(Mazars)의 조지 라가라스(George Lagaras)는 "정치, 정책, 심지어 경제에 대한 모든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그들의 익스포져가 주식과 채권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의 스톡스(Stoxx) 600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2분기 동안 독일이 가까스로 경기 침체를 모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최근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하락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부양적 신호도 당장은 하반기 회복을 위해 뿌려진 씨앗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BCA리서치의 드발 조시(Dhaval Joshi)는 "비관론이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단기적으로 개선된 자극, 글로벌 채권 수익률 하락, 에너지 가격 급락 등으로 인해 수그러들었다"며 "이런 훈풍이 몇 달 이상 계속 불면서 금융, 기초자원, 산업재 등 전통적인 경기부양 섹터와 함께 신흥시장의 성과를 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달러화 가치가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다른 중앙은행들도 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를 따라가고 있어 기축 통화의 방향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내에서 매출의 절반 이하를 창출하는 기업들의 2019년 이익 성장 전망치를 1.9%로 낮췄다. 미국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창출하는 기업의 경우 기대이익 증가율은 6.7%에 이른다. 올 상반기 톱레벨의 성장률도 5%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은 임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 압박에 직면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주식의 회복 거래는 달러가치 약세와 미국 기업 이익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중국의 경기부양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여름 동안 회복되지 않는 한, 10월에 잎이 떨어지기 훨씬 전에 더 많은 주식시장의 동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정리=임민희 기자/ 기사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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