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스마트폰은 좋은 전화 아닌 위대해야 한다"

▲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20일(미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 '삼성 폴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S10에 거는 세계적 기대는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20일(미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비롯한 새 제품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이날의 신제품들에 대해 차원이 다른 기대를 밝히고 있다. 단지 더 좋아지는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테크놀로지 전문매체 버지의 블라드 사보브 선임편집자는 21일 칼럼을 통해 “삼성이 지금처럼 많은 수준급 도전자들을 상대한 적이 없다”며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갤럭시  S10이 단지 좋은 전화기로만 그쳐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 좋은 전화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과연 위대한 전화기도 만들 수 있는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칼럼에서 사보브는 삼성이 위대했던 사례로 2011년 갤럭시 S2를 제시했다. 그는 “2011년 HTC가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삼성의 갤럭시 S2는 위대했다. 이로 인해 벌어진 두 회사의 격차는 다시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을 리드하게 만든 단일제품이라면 바로 갤럭시 S2라고 강조했다. 이후의 제품들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게 아이폰만큼 좋은 전화기인 정도에 그쳤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삼성이 폴더블폰을 통해 양대 강자들간의 대결에서 두 방향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커다랗고 접혀지는 화면이 시선을 끌고 있으며, 5G를 통한 최초의 프리미엄폰”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애플의 5G 프리미엄폰은 2020년까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삼성과 애플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이제 삼성이 혁신의 제왕이 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삼성이 스마트폰 가격의 개념도 바꿔 1980 달러의 가격을 내놓았는데도 샌프란시스코의 공개행사를 보기 위해 인도에서 온 열렬한 삼성팬은 구입 주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람은 “인도에서는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투자한 만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새로운 5G 통신망이 많은 나라에서는 아직 구축되지 않았지만 수 년동안 전화기를 교체하지 않은 고객들은 5G 폰으로의 교체가 애플 고객을 삼성 등 안드로이드 5G 전화기로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역시 “단지 부분적 기술개선만으로 전화기를 바꾸려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갤럭시 S 10이 감동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이러한 세계적 기대를 삼성전자 경영진 역시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이날 발표회에서 이날의 신제품들이 “새로운 기술진보가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는 회의론자들에 대한 대답”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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