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투자자들, 中 경기부양으로 성장 안정화 예상"

▲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외신은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과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증시상승을 견인했으며 안정적인 경제성장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을 내놨다.

27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26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경기부양에 따른 중국 증시 안정화 가능성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월요일 2015년 7월 이후 하루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8% 가까이 상승하며 세계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 선전종합지수와 CSI 300,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ChiNext) 가격지수도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20% 이상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미국의 금리인상 일시 중단,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금융 발언이 월요일의 증시 급등을 부채질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5년 중국증시와 비교해 설명했다. 이 매체는 "2015년 말 무질서한 경기 둔화와 자본이탈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침체를 부채질하는 데 일조했다"며 "4년 전에는 중국에서의 현기증 나는 약진이 글로벌 시장에 풍파를 일으키며 붕괴로 이어졌었지만, 이번 랠리는 덜 위태로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레피니티브(Refinitiv) 통계를 보면 최근 상하이에 상장된 주식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이익의 9.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10년 평균인 11.9보다 낮다. 2015년 초에 주가수익배율(PER)은 대략 12배였다.

이 매체는 "많은 투자자들은 감세,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타 경기부양에 힘입어 올해 말 성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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