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 중국 · 유럽에서 회복 신호 많아...연준 태도도 긍정적"

▲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전 세계 경제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가 진단해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27일(미국시각) "우리가 조사한 글로벌 CAI(경제활동지수)는 2월 3.0%를 기록하며 하향 조정된 12월과 1월 수치를 소폭 웃돌았다"고 전했다.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 3.5%에 대해서는 여전히 하락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순차적으로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회복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우선 미국 경제의 경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바닥을 지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진단했다. 미국 경제성장을 보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세를 소폭 웃도는 속도로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조짐도 엿보인다. 최근의 여러 지표들은 지난 몇 달 동안에 끊임없이 나온 부정적인 소식들보다도 더 고무적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이 확장적인 스탠스로 바뀌는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협상도 당분간 더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CAI 지수는 5~6% 범위에서 유지될 것이며 올 들어 시간이 지날 수록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유럽지역의 경우 이탈리아는 경기침체 상태이고 독일은 경기침체에 가까운 상태이며 다른 지역은 추세와 부합하는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도 더 완화적인 재정정책과 더 낮아진 유가, 상승 중인 임금으로 인한 가처분 소득 증가 등 성장이 점차 재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연준의 경우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2019년 말에 금리 인상을 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분명한 반등과 2%를 웃도는 근원인플레이션이 필요하겠지만 허용 오차 범위가 비교적 작은 편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밝혔다. 대차대조표에 대해서는 현재 3월 회의에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올해 말, 아마도 9월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할 것이라는 발표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의 경우 다음달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공식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수정 브렉시트안이 의회 과반확보에 실패할 경우 의원들은 '노딜' 브렉시트 추진 투표나 리스본조약 50조 연장을 추진하는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기사정리=이영란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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