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 막을 올린 가운데 뉴욕시장에서 바라보는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지난 주말 뉴욕발 MSCI한국지수는 기분좋게 마감됐다. 65.03으로 무려 1.15%나 상승했다. 이정도면 현재 2040대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 2050선 돌파 또는 안착도 기대해 볼만한 수치다. 
 
게다가 최근 한국관련 주식형 펀드에 많은 돈이 들어오고 미국 중국 유로존 등 선진국 경기가 대체적으로 호전 양상을 보이는 것도 한국 증시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7%대에서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달러당 102엔선에 안착한 뒤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지속되는 원화강세 부담감, 이번주 금요일(미국시각) 발표될 11월 미국 고용지표 등은 한국 시장에 변동폭을 확시대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 국내외 증권 시장에 따르면 미국 쇼핑시즌과 관련해선 월요일(미국시각) 사이버 먼데이 실적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15% 이상 증가할 경우 이는 미국시장은 물론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그 이하에서 머물 경우 시장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한국 증시와 관련해선 플러스요인이 악재요인보다 많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주 한국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미국 펀더멘털 견고, 외국인 현선물 동시 순매수 전망, 연기금 매수 긍정적 기대,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관련 추가 부양책 발표 가능성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11월 21~27일 한 주간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대규모 자금 유입도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는 요인이다. 이 기간 글로벌 주식펀드엔 무려 131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국에 90억달러가 집중 유입됐고 서유럽에도 20억달러가 흘러들었다. 서유럽  국가의 경우 22주 연속 순유입이다. 이밖에 일본관련 펀드에 8억달러가 유입됐고 한국관련 펀드에도 18억달러의 유입이 이뤄졌다. 한국에 대해선 2주연속 순유입을 기록중이다.
 
신흥국에선 자금 유출이 일어나는데도 한국 관련 펀드에는 유입이 이뤄져 고무적이다. 아울러 신흥국에서의 유출 규모가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는 점도 한국 시장엔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마냥 장밋빛 일색인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엔-달러 환율 상승 움직임이 만만치 않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2.46엔으로 급등한 채 마무리 됐다.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분명한 악재요인이다. 
 
그 뿐 아니다. 지난 주말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2.75%를 기록, 한국 증시를 찜찜하게 하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이 고공행진할 때 마다 한국증시는  디커플링을 보인 적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6일(미국시각)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현재로선 10월만큼 고용지표가 급호전 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져 12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확정수치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잠시 주가가 숨고르기를 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게 시장 일각의 반응이다.
 
아울러 중국에선 다음주 경제 공작회의가 열린다. 여기서는 긴축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한국 증시의 발목까지 잡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 연말쇼핑 흐름이 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미국 한국 증시 모두 의기소침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한국증시에선 경기민감주인 조선 화학 은행 그리고 증권주의 부각여부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선진국 경기가 살아날 경우 이들 종목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는 까닭이다. 게다가 11월 한국 무역수지 동향에서 선박 수출이 30.55%나 늘고 반도체 수출 역시 8.6% 증가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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