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하드 브렉시트 우려 속...이탈 연장 명분 제공"

▲ 독일 축제에 등장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모형.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수정안마저 12일(현지시간) 부결시킨 가운데 브렉시트 연장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이번 부결은 지난 1월에 이어 2번째로, 13일(현지시간)엔 합의 없는 EU(유럽연합) 이탈 여부(노딜 브렉시트 여부)를 다시 표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부결시킨 수정안과 관련해 영국 의회는 관세 동맹 관련 안전망이 EU 규정에 속박을 받는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표결 결과는 찬성 242표, 반대 391표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EU 투스크 의장은 "합의 없는 이탈 리스크가 다시 고조됐다"고 논평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메이 총리는 이탈 연기가 브렉시트의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제시했지만 노동당 코빈 총재는 정부 협상안이 사실상 효과가 없는 만큼 의회가 새로운 제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메이 총리는 의회의 부결에 대해 여전히 EU와 합의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의회의 협정안 부결은 EU에 이탈 연장조건 명분을 제공해 기대와 다른 이탈형태가 되거나 국민투표 재실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 통계청이 밝힌 1월 영국 GDP(국내총생산)는 전월 대비 0.5% 성장하며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반면 1월 무역수지는 130억 파운드 적자로 201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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