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성장세 생각보다 더딜 듯"...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오전 증시에서 메디톡스 주가가 실적 발표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2.46% 상승한 59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434억원과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 38%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각각 19%, 29%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매출채권 상각에 의한 빅배스(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는 것)는 없었던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메디톡스에 대해 보수적인 진단을 속속 내놓았다.

노무라증권은 “주요 경쟁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적인 '제품 밀어내기' 결과로 보톡스 제품들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8년 4분기에 수출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CFDA(중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 중국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예상보다 수출 성장이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PM(매출총이익률) 전망을 하향하며 광고비 축소 등을 감안해도 2019년과 2020년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5%, 11% 낮춘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골드만삭스는 “2018년 4분기 실적 부진은 수출 대리점들의 재고 축소가 예상보다 급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재고축소 활동이 긍정적인 중국 미용시장 회복 추세를 상쇄하거나 약화시키면서 올해 의미있는 실적 회복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주가에 CFDA 승인과 시장 진입이 대부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심리를 개선할 소식이 나온다면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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