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증가율 0.38% 그쳐...노인인구도 급증 추세

▲ 중국 어린이 패션쇼.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도 저출산과 고령화의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신생아 수는 1520만명으로 전년 대비 200만명이나 감소했으며, 인구증가율은 0.38%로 1961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유럽 선진국 수준에 육박한다.

14일 국제금융센터 속보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이 보도하며 중국 인구는 2029년 14억4000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현재 16%에 불과한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2050년 4억8000만명으로 증가하며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에서는 이미 한 자녀 정책 폐기 등으로 출생률 회복을 유도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중국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데다, 양육비용 급증으로 자녀를 갖는 데 부담을 느끼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향후 청년인구 감소가 노동인구의 축소로 이어져 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대학은 이 매체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중국 GDP(국내총생산)를 매년 0.5% 감소시키는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현재 남녀 각각 60세, 55세인 은퇴시기가 늦춰질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 충격이 시장 우려보다 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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