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화정책 수정, 금융여건 호전, 세계경기 회복, 미-중 마찰 완화 영향"

▲ 홍콩 중심부 상업구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가 "주요국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심각한 경기침체까지 직면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혀 주목된다.

15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일각에서는 최근 전 세계 경기 하강이 최악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다”면서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 등은 오히려 상반기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자료에 의하면 경기침체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로는 우선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 수정이 꼽힌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으며, ECB(유럽중앙은행)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예고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필요할 경우 대규모 완화조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또한 주요 금융시장의 압박 정도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금융여건지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주가지수도 최근 저점에서 20% 이상 올랐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상대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어 “세계경기지수도 저점을 벗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IHS 마킷의 2월 세계경기지수는 최근 28개월 만의 저점을 벗어났고, 같은 달 씨티그룹의 유로존 서프라이즈 지수는 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주요 제조업지수에서는 신규수주가 회복 추세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다 미-중 무역마찰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미-중 무역마찰은 그동안 세계 각국의 기업과 민간부문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협상 타결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로빈 브룩스는 "미-중 무역부쟁 관련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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