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E축소우려, 엔환율 103돌파, 美국채값 하락, MSCI하락 등 부각

 한국 증시에 미국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11월ISM제조업지수가 57.3으로 서프라이즈를 연출하자 미국 유럽 증시가 12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고개를 숙였고 한국 시장 마저 두려움에 떨어야 할 상황이 예견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외국인이 쥐락펴락하다보니 미국 양적완화(QE)에 매우 민감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코스피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에 4대 먹구름이 몰려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12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지난밤 엔-달러환율 103엔 돌파 ▲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2.8%로 급등 ▲ 그리고 MSCI한국지수 64.08로 1.64% 급락 등의 변수가 그것이다.
 
3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들 4대 변수는 한국 증시에 적지 않은 불확실성을 안겨줄 전망이다. 우선 한국은 미국 양적완화 이슈에 매우 소심한 시장이다. 미국 시장의 눈치를 많이 보는 외국인들이 최근 코스피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급기야 달러당 102엔을 넘어 103대에 안착한 것도 한국 시장엔 독약처럼 여겨지고 있다. 엔低가 가속화할 경우 이는 한국 수출산업에 치명타를 가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간 엔화환율이 오르면 닛케이 225가 덩달아 상승했고 이는 곧바로 한국 코스피 하락을 유발하는 디커플링 양상을 심화시켰던 것도 한국 시장 참여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도 한국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이다. 지난 10월말부터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오를 때마다 한국 증시는 고개를 숙이는 게 대부분이었다. 완벽한 디커플링이다. 외국인들이 미국 채권시장금리를 참고해 가며 한국 시장에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금리가 지난밤 무려 5bp나 상승해  한국 시장을 우려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뉴욕에서 바라보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지수 즉, MSCI한국지수가 호전 될 리 없다. 지난밤 64.08로 무려 1.64%나 하락했다. 전날 한국 증시가 급락한데다 미국 시장 상황까지 악화된 것이 이같은 결과를 야기했다. 이 지수 64는 한국 코스피 2000선을 웃도는 수치라는 점에선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지만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불확실’해 지고 있다는 게 걱정이다. 
 
이와관련 증권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상황이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 증시 사이에 끼어 다소 답답한 위치에 갇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 양적완화 불확실성 위기만 잘 넘기면 중기적 측면에선 시장이 호전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인내를 갖고 현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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