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현재 미국 의회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함께 석유카르텔을 금지하는 ‘NOPEC’ 법안이 제출돼 있다.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법안이 등장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에 대해 그동안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의회를 통과해도 미국 대통령들이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OPEC가 예전과 같은 낙관은 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들과 같은 선택을 할 것으로 확신을 못하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문언론인 아랍뉴스는 18일 NOPEC 법안에 대해 “의회에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함께 제출한 이 법안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통과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비슷한 법안들이 앞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무산됐었다”고 전했다.

아랍뉴스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는 한 로비스트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 로비스트는 “그는 수많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OPEC에 반대하고 있음을 드러냈고 유가안정 정책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아랍뉴스는 미국의 석유업계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NOPEC 법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랍뉴스는 릭 페리 미국 에너지장관도 NOPEC 법안이 “의도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법을 만들기 전에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NOPEC 법이 만들어질 경우, OPEC가 와해되면서 석유공급량이 제한 없이 증가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의 석유업계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OPEC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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