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너무 비싸, 매입 대신 임대로 전환...매입 꺼리고 주택 재고도 급증

▲ 뉴욕 맨해튼의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의 올해 1월 주택거래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 임대(렌트) 시장의 경우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매입 대신 임대로 전환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부동산정보회사 스트릿이지(StreetEasy)가 보도했다.

이 회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브루클린 지하철(L 트레인) 정비 관련 교통불편 예상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임대료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맨해튼의 경우 지난 1월은 전체 평균 임대료가 3204달러까지 올라 연간상승률 2.6%로 2016년 초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했으며 1월 기준 사상최고치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다운타운의 경우 전년대비 2.4%가 올라 평균 3724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루클린 인기지역인 북서쪽 동네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인 3.5%로 상승, 평균가가 3058달러에 달했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퀸즈 지역도 전년대비 2.4% 오른 2164달러의 평균 렌트가격을 보였다.

맨해튼 임대료 상승률은 2012년 이후 일어나지 않았던 브루클린과 퀸스 지역 오름세를 앞질렀다. 임대료 상승과 함께 렌트시 입주자에게 주는 혜택 비율(한 달간 무료 렌트 또는 중개수수료 할인 등)도 전년에 비해 도시 전역에서 계속 하락해, 겨울 비수기 계절적 할인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맨해튼에서는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임대 할인혜택 비율이 연간 기준 13.2%에서 8.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맨해튼 주택 가격은 2015년 이후 가장 최저치에 이르고 있으며 재고 수준은 역사적인 최고조에 달해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살 때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스트릿이지의 한 전문가는 피력했다.

그는 이어 “현재 평균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 맨해튼에서 집을 사는 것은 이 시장의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너무 벅차다. 많은 구매자들이 도시의 가장 비싼 일부 지역에서 렌트로 거주하려는 선택을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요인이 렌트 시장을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배경"이라고 이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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