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Fed FOMC 회의, 연말 점도표 수정 여부 주목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점도표. /사진=Fed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19~20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방기금금리가 2.25~2.5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이 같은 가능성을 19일 오후(한국시간) 현재 98.7%로 집계했다. 나머지 1.3%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다.

Fed 관계자들은 지난해 연말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상을 두 차례 정도로 예상했지만, 금융시장의 투자행태는 이들의 예상과 소폭이지만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연말로 가면 이같은 엇갈림은 더욱 커진다. 연내 한번이라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0%로 집계됐고, 한 차례 인하에 해당하는 연방기금금리 2.00~2.25%의 가능성이 24.6%, 두 차례 인하에 해당하는 1.75~2.00%가 3.4%, 세 차례 인하인 1.50~1.75%는 0.2%다. 합쳐서 연내 28.2%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Fed가 20일 성명서와 함께 발표할 점도표가 이같은 흐름을 반영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여전히 점도표만으로는 한 차례 정도의 인상 의견이 우세할 가능성을 일부 외신이 전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일 충격적인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18만 명이 예상됐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증가가 2만 명에 그쳤다. 고용지표는 그동안 가장 확실하게 미국 경제의 호황을 알려주던 자료다.

이 발표 직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강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 경제에 급격히 정책을 바꿔야 할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통화정책은 기존대로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관건은 기존의 통화정책이 과연 무엇이냐다.

연말 점도표대로라면, 올해도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지만, 금융시장에서 이걸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Fed는 지난 1월 FOMC 회의 성명서에서 “금리결정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장을 추가했다. 올해 Fed 정책에서 가장 주목되는 단어가 인내심이다. 그러나 인내심은 정책 태도에 해당하지 정책 자체는 아니다.

그렇다면, Fed는 여전히 작년 말 점도표에 담긴 대로 금리인상 의도를 간직하되, 오로지 인내심으로써 이를 억제할 것인가.

파월 의장은 8일 강연에서 점도표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는 점도표가 정책 약속으로 오해되기도 한다며 Fed 관계자들에게 시장과 소통하는 더 좋은 방법을 연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점을 들어, 마켓와치는 일부 전문가들이 Fed가 점도표를 없앨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8일 발언은 점도표 폐지보다는 보완, 또는 대체수단 마련에 더 가깝다.

사실, 지금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례 없이 통화정책에 난폭한 언어로 간섭하는 현실에서 점도표는 ‘누가 몇 대를 더 맞고 싶냐’는 표시로 전락할 소지도 있다.

점이 한 칸이라도 높은 데 있을수록, 저금리를 희망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에 맞서는 강경한 긴축성향을 나타낸다.

다행(?)이라면, 점도표의 점은 익명으로 표시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유달리 높은 곳에 점 하나가 올라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면 대결을 선포한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 오늘날 미국 통화정책의 현실이다.
 

▲ 눈에 띄게 높거나 낮은 점도표의 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관계자들의 평소 언행에 비춰 예측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2016~2017년처럼 확실한 ‘매파’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와 확실한 ‘비둘기파’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Fed 총재가 존재할 때는 이들의 흔적을 점도표에서 감추기 어렵다. 다만 이것은 본지의 추측이었을 뿐, Fed가 확인한 것은 아니다. /사진=Fed 홈페이지.


마켓와치에 따르면, 일부 Fed 관계자들은 여전히 점도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는 중위수를 합의와 같은 과도한 대표성을 갖는 것으로 오해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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