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12월 "강하다" → 1월 "탄탄하다" → 3월 "둔화됐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20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는 지난 1월 처음 등장한 “인내심”을 49일이 지나 자세히 설명한 결과가 됐다.

지난 2월 취업자 수가 18만 명 증가 예상과 달리 2만 명 증가에 그친 고용충격과 산업관련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Fed는 성명서 첫 문단의 곳곳을 손질했다. 본지는 Fed 성명서의 첫 문단을 번역문에서는 두개 문단으로 나눴다.

지속적으로 향상되던 고용시장은 호황을 유지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탄탄한 성장세도 둔화된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성장세에 대한 표현은 지난해 연중 네 번째 금리인상을 하던 12월에는 “강하다”였으나 올해 1월 들어서는 “탄탄하다”로 약화됐고, 이번 3월 회의에서는 “탄탄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더욱 약화됐다.

2월의 고용충격에 대해서는 “급여취업자가 큰 변동이 없었다”고 언급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실업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덧붙였다.

그러나 Fed는 일자리 증가세에 대한 표현을 1월의 “강하다(strong)”에서 이번에는 “탄탄하다(solid)”로 낮췄다. Fed는 앞선 1월 성명서에서 경제활동의 둔화를 언급할 때도 “강하다”는 표현을 “탄탄하다”로 바꿨었다.

또한 미국이 지난해 연말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올라설 정도로 석유생산을 늘림으로써 저유가를 초래한 것이 전체 물가도 낮아지게 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Fed는 성명서 초반에 이처럼 경제성장세가 둔화된 점을 자세히 언급하면서 “인내심”을 가져야하는 논거로 제시했다.

이하 두개 문단(본지 번역에서는 세개 문단)과 표결위원 명단은 1월과 비교해 한 글자도 바뀐 것이 없다.

다음은 3월 FOMC 성명서 전문번역. (굵은 글씨는 앞선 성명서와 비교해 수정됐거나 추가, 또는 삭제된 부분.)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호황을 유지했지만 경제활동은 4분기의 탄탄한 성장세에서 둔화됐다. 2월 들어 급여취업자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수개월간 일자리는 평균적으로 탄탄한(strong → solid)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최근 지표에 따르면, 가계지출과 기업고정투자의 증가세가 1분기 들어 둔화됐다.

연율 기준으로 볼 때, 에너지가격 하락이 주원인이 돼 종합적인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2%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체적으로,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최근 수개월 동안 낮은 상태를 유지했고,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큰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와1/4~2와1/2%로 유지한다.

위원회는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고용시장 호황, 그리고 위원회의 상하대칭(symmetric)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유력하다는 판단을 유지한다. 국제경제와 금융상황,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를 어떻게 정하는 것이 이러한 결과를 이룩하는데 적절할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인내심을 가질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 목표와 상하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이 결정에 찬성한 위원: 제롬 H 파월 위원장; 존 C. 윌리엄스 부위원장; 미셸 W. 바우먼; 라엘 브레이너드; 제임스 불라드; 리처드 H. 클래리다; 찰스 L. 에반스; 에스더 L. 조지; 랜들 K. 퀄스; 에릭 S. 로젠그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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