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파장 지속, 세계경기 불안, 미-중 협상 불확실성 등이 부정적 영향

▲ 미국 렌턴 보잉사 조립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주가, 바이오 주가, 자동차 관련주가, 보잉 주가 등이 하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다우존스, S&P500은 하락하고 나스닥만 소폭 상승)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2%나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실적 부진이 드러난 마이크론 테크(-0.59%)를 비롯, 인텔(-0.65%) 자일링스(-0.59%) AMD(-1.15%) 엔비디아(-0.75%)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따르면 이날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성명서를 통해 “경제가 둔화됐다”는 표현을 쓰고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견고하나 중국, 유럽 경제는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힌 가운데 경기 관련주인 반도체 관련 주가가 급락했다. 게다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미국의 관세 철회 계획이 없을 경우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관세 철회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부각된 것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주 하락을 거들었다. 여기에 마이크론 테크의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도 악재였다.

또한 FOMC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역시 성장주인 바이오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나스닥 바이오 섹터의 주가가 0.69%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도 이날 1.06% 하락하면서 여객기 추락 여파가 지속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보잉 관련 당국의 수사(조사) 등을 언급하며 주가 하락 소식을 전했다. 보잉 여객기 추락여파와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이날 다른 항공주 및 운송주들도 더불어 고개를 숙였다. 델타항공이 2.14% 떨어졌고 사우스웨스트도 2.05%나 하락했다. 페덱스(-3.49%) UPS(-2.20%) 등의 운송 관련 주가도 급락했다. 다우 운송지수는 1.30%나 곤두박질 쳤다.

BMW의 실적 부진 여파와 미-중 무역협상 우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 주요 자동차 주가도 힘을 내지 못했다. 제너럴 모터스가 3.32%나 하락했고 포드의 주가도 2.1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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