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모터, 애플주가 상승...한국 관련주, 삼성전자 주가 주목

 4일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미국발 영향중 가장 큰 것은 여전히 양적완화 불확실성 증대다. 뉴욕에서 감지된 외국인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심리는 마이너스 상태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한국 시장에 호재를 가져다 줄만한 미국발 재료도 섞여있는 점이 그나마 한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다소의 위안이 될 전망이다.

이날 증권계에 따르면 무엇보다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전날 103엔대에서 102엔 초반으로 떨어져 준 것은 한국 시장에 가장 큰 위안이 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증시의 가장 큰 악재가 바로 달러-엔 환율 급등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77%로 전일(2.8%)보다 낮아진 것도 한국 증시엔 다행스런 대목이다. 그간 이 금리가 오를 때 마다 한국 증시엔 대부분 악재로 작용했었다. 그런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비록 기술적 차원이지만 하락해 줌으로써 한국 증시에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그간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는 지속적으로 디커플링 양상을 보인 적이 많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이날에도 이런 역동조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하지만 뉴욕시장에서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즉 MSCI 한국지수는 63.10으로 1.25%나 하락, 코스피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의 경우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당장 주식매입에 적극 나서지는 않겠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증시는 2000선이 붕괴되느냐 지켜질 것이냐의 기로에서 치열한 하루를 맞을 전망이다. 
 
한편 국내증시선 개인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적극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9~11월엔 개인투자자 예탁금이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와중에도 눈길을 끈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질 때는 개인투자자들의 예탁금이 소폭씩 늘어난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2000선에 근접하거나 그 위로 올라가면 환매요구가 커진다는 사실이다. 즉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최근 2000선 아래서는 사지만 2040선 위에선 비중을 축소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 증시에선 여전히 외국인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관련 2000선 아래선 개인과 연기금의 저가매수가, 그 위에선 외국인 선호주(대형주)가 각각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밤 미국 증시에선 전기차 ‘테슬라모터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에서도 2차전지등 전기차 부품관련 주가가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애플도 2%나 상승했다. 애플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한국에까지 미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어 애플의 승승장구가 라이벌 삼성전자주가엔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인가도 관심이 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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