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내일 브렉시트 '의향 투표'...시장은 투표 결과에 주시할 듯

▲ 프랑스 파리 증권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증시가 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마감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약간 완화된 점, 독일 국채수익률이 제한적이지만 약간이라도 오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일부라도 완화된 점 등이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하루 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의향 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이것이 브렉시트의 '중대 고비' 가 될 전망이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196.29로 0.26%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DAX 지수가 1만1419.48로 0.64%,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307.38로 0.89% 각각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지난 주 금요일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급락했고 전날에도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한 바 있다.

이날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와 관련해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각)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의향 투표’를 실시키로 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하원이 투표할 경우 최소한 노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만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은 “브렉시트 시행일 3주를 앞두고 영국 하원이 의향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의회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의회가 직접 브렉시트 여부를 원점에서 재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한 상태다.

게다가 이날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012%로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있긴 하지만 전일 대비로는 1.4bp 상승한 것도 제한적이지만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 출발했고 결국은 상승 마감했다. 한국의 코스피(+0.18%), 일본 니케이225(+2.15%), 홍콩 항셍(+0.15%)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한데 영향 받았다. 다만 아시아증시에서는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2997.10으로 1.51% 하락하며 엿새만에 3000선 아래로 추락했지만 유럽증시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중국증시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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