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문지혜 "상반기엔 메모리 지표 크게 개선되긴 어려울 것"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지난 2월에도 반도체 메모리의 평균단가 하락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증권 문지혜 연구원은 2일 “세계반도체무역협회(WSTS)의 2019년 2월 전체 반도체 출하 실적발표를 보면 전체 반도체 2월 매출은 1월과 동일한 3121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1%)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2017년 동기보다 소폭(+5%)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DRAM과 NAND Flash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반도체 제품군의 매출액, 출하량, ASP(평균판매단가)가 2017년 동월보다는 높고 2018년 동월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DRAM과 NAND Flash의 경우 2월 매출액은 각각 전월 대비 20%, 13% 증가했으나 ASP는 전월 대비 -5%, -8%를 기록해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2월 메모리 bit 출하량은 1월보다 약 30%씩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나 메모리 시황 턴어라운드의 신호로 보기 보다는 춘절이후 EMS 등의 생산업체들의 가동재개로 인한 영향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NAND Flesh의 경우에도 판가 하락으로 인한 가격 탄력성이 크게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중화 스마트폰 업체 또한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의 모델을 출시하는 등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SET 출하 성적 자체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반기에는 메모리 지표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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