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생산보다 수입 많은 나라...中제품 막아도 다른 나라서 수입 늘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물품에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 측에 미국 제품 구매를 요구하는 이른바 ‘트럼프 대통령식 무역협상’은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 주목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영국시각) 전한 IMF의 미국에 대한 경고가 눈길을 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한 현 시점에서 IMF가 지난 20년 동안 63개 국가의 무역 양상 변화를 담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를 통해 워싱턴(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IMF는 "한 국가가 특정 국가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양국의 무역 균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의 특정 물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대중 무역 적자가 해소되길 바라겠지만 미국의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나라의 제품을 사도록 했을 뿐이었다고 IMF는 역설했다.

그러면서 IMF는 "미국의 경우 수입을 통한 소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미국의 무역 적자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나라와 미국 간의 불공정한 무역 조건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초래케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미국은 생산보다 소비를 많이 하고 무역 상대로부터 수입을 많이 한다"면서 "미국의 보복적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4192억 달러(약 475조원)를 기록해 일년 새 436억 달러(약 49조원)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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