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몇시간 앞두고 불확실성 극대화 안고 장 마감

 한국증시는 여전히 긴장국면이다. 6일 상황도 마음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할리데이(주말) 리스크가 우려되는 하루다. 미국 최고 핵심지표인 11월 고용지표(예상치18만5000명) 발표를 앞두고 주말을 맞는다. 아주 불확실한 상황을 안고 주말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대부분 현금보유를 늘리려는 경향 지닌다.
 
6일 증권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를 둘러싼 미국발 뉴스가 좋지 않다. 양적완화 축소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3대지수가 떨어지고 유로존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주가도 일제히 하락한 상태에서 한국은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 코스피에 영향을 미치는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2.86%로 전날(2.84%)보다 더 오른 것이 마음에 걸린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오르면 한국 증시는 떨어지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욕시장에서 바라보는 한국 투자심리 지표인 MSCI한국지표도 속락했다. 62.39로 0.49% 또 하락했다. 이 지수 64가 코스피지수 2000선 초반임을 감안하면 62는 1950~1970선에 해당하는 지수대다. 외국인들은 이 지수대 아래서는 주식을 사겠지만 이 지수대 위에서는 주식을 팔겠다는 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다만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이 전일 102엔대 초반에서 이날 101엔대 후반까지 떨어진 점은 한국 증시에 다소간 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날 증시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온통 글로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채 장을 마감하고 휴일을 맞는다는 점이다. 당장 몇시간 뒤에 미국에서 중대발표가 이뤄지는데 그 내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자신있게 주식에 베팅하기는 힘든 국면이다. 이름하여 휴일리스크, 할리데이 리스크가 우려되는 이유다.
 
그렇잖아도 한국 증시는 이틀연속 외국인의 대량 투매 속에 불안감을 이어왔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이틀연속 3000억원 이상씩 순매도했다. 아울러 이런 외국인의 행동은 ▲KT가 배당을 낮추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배당기대감이 떨어진 점 ▲미국 양적완화 축소 불안 ▲차익실현 이슈 등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기금마저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면 5일에도 한국 증시는 곤두박질 칠 가능성도 있는 위치였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 매도세가 크지 않았다는 점, 코스피시장에서도 대형주 위주로만 매도했다는 점이다. 아직 중소형주에까진 외국인 매도 공세가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서 일말의 끈은 놓지 않았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주말을 앞둔 불확실성 증대가 6일 한국 증시를 어떻게 움직여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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